[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코스레코드 경신, 36홀ㆍ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조정민(24)이
와이어투와이어로 시즌 첫 승과 개인통산 3승을 달성했다.
3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 6,289야드,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8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최종라운드 조정민은 보기 1개,
버디 7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 최종합계 23언더파 193타(65-62-66)를 기록하며 우승과 함께 내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날 조정민은 54홀(1~3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 2016년 E1 채리티 오픈 배선우(24)의 20언더파 196타를 3타 앞섰다.
둘째 날 62타를 치며 2011년 유소연(28, 롯데 칸타타 64타)의 기록을 2타차 앞서 코스레코드를 경신했고 36홀 17언더파 최소타 기록도 2017년 이정은6(22,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36홀(2-3라운드) 16언더파)를 1타차로 앞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조정민은 이번 대회 기간 보기는 4개에 그치고 무려 27개의 버디를 잡으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조정민과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 전반에 치고 나가려는 생각이 있었는데 공이 벙커로 가면서 어려움이 있었고, 민경 언니가 따라붙었지만 어느 정도 예상을 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후반까지 갈 수 있었다.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붙고 신나게 쳤다.
▲ 54홀 최저타 기록이다.
54홀 스트로크 최저타 기록이 기쁘지만 우승이 목표였다. 그래도 기록을 하나하나 써가면서 내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만족한다.
▲ 지난해부터 이 대회 이전까지 부진했다. 달라진 점?
멘탈 코치로부터 지난 10개 대회를 마쳤는데 남은 20개 대회를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3가지 부분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플레이 스타일이 밋밋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강렬함을 더하고 싶고, 두 번째는 나쁜 기운이 올라올 때 이를 쳐내는 노력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대처하자는 다짐이다.
▲ 이번 대회 선수들의 좋은 성적 원인은?
코스 상태라고 생각한다. 페어웨이에 디봇 들어갈 확률이 거의 없어 스핀을 걸 수 있는 웨지샷의 기회가 있었고 그린이 다른 때보다 많이 부드러워 핀에 가까이 붙이는 샷을 구사할 수 있었다. 코스 상태가 올해 톱5 안에는 드는 것 같다.
▲ 메이저대회까지 2주 남았다.
이번 대회 경기력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는데 다음 주 열리는 S-OIL 대회도 성적이 잘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여자오픈은 워낙 그린이 단단해 미스할 확률이 높고, 그린 어프로치나 업앤 다운 부분에서 기량 차이가 날 것을 예상한다. 만만한 대회는 아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 이번 대회 우승이 향후 미치는 영향은?
올해 힘든 흐름이 있었는데 이를 털어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 돌지 않을까 생각한다.
▲ 어제 늦게까지 연습했다.
어제 인터뷰할 때 퍼트에 대해 말했는데 이를 인지해서 퍼트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특히 퍼트 모양을 예쁘게 하는 게 아니라 실제 공이 잘 나아갈 수 있는 직진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했다. 16번 홀에서 짧은 퍼트지만 옆 결이고 한라산 브레이크도 있고 힘든 상황이었는데 효과를 봤다.
▲ 2019 롯데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국내투어 활동 중인 외국인 선수들로부터 우승할 수 있는 좋은 영감을 받았는데, 올 초 LPGA 호주오픈 대회에 출전했을 때도 많은 자극을 받았다.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많이 배우고 오겠다.
조정민 대회 스코어카드
▲ 대회 기간 보기 4개, 버디 27개를 잡은 조정민의 스코어카드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