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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리얼리티 골프 쇼를 준비하나 (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

작성자 아마골프(ip:)

작성일 2022-07-15

조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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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왼쪽), 체이스 켑카 형제. [중앙포토]

브룩스 켑카(왼쪽), 체이스 켑카 형제. [중앙포토]

지난 1일 발표된 LIV 골프(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새로운 투어) 개막전 출전 선수 명단 중 가장 놀라운 인물은 체이스 켑카였다. 그는 세계랭킹 1607위다.

골프 사상 가장 큰 2500만 달러 상금의 LIV 대회에 나오겠다는 선수는 켑카 앞 순위에 천 여 명이 있었을 텐데 체이스 켑카가 선택됐다.

-세계 랭킹 1607위 켑카 동생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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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이스 켑카는 메이저 4승을 한 브룩스 켑카의 동생이다. LIV는 브룩스 켑카를 스카우트하려 동생을 뽑았거나, 아니면 켑카의 동생이라는 이름을 활용해 이목을 끌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용품 회사 타이틀리스트의 모회사인 아쿠쉬네트의 월리 율라인 전 회장의 아들 피터 율라인이 뽑힌 것도 의외였다. 그는 랭킹 329위다.

제도권에 들어가기 위해 LIV는 골프계의 영향력이 큰 율라인의 아들을 데리고 있는 게 도움이 될 거라 봤을 것이다.

LIV 골프는 처음부터 자동차 경주 F1의 경기 방식을 따르겠다고 했다. 개인전+팀전의 경기 방식, 게임 화면을 닮은 방송 리더보드, 우승자의 포디엄 샴페인 샤워 등이 F1을 딱 뺐다.

F1의 우승자 포디엄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는 선수들. [로이터]

F1의 우승자 포디엄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는 선수들. [로이터]

-모델은 자동차 경주 F1 

앞으로 LIV 골프 선수들은 F1 드라이버처럼 팀별로 유니폼도 입을 예정이다.

F1은 넷플릭스에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때문에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팀들 간의 경쟁뿐 아니라 라커룸 안 팀 내 갈등도 보여준다.

목숨을 건 레이스를 펼치는 드라이버들의 내면과 개성을 볼 수 있다.

LIV도 개막전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방송팀이 촬영했다. LIV 출범으로 인한 논란까지도 흥미로운 방송 콘텐트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다큐멘터리에서는 선수들의 개성이 중요하다. 그러고보면 개막전부터 참가한 LIV의 주축 멤버는 개성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은 평범한 선수가 아니다.

LIV 개막전 위너스 포디엄에 선 선수들. [AP]

LIV 개막전 위너스 포디엄에 선 선수들. [AP]

최근 LIV에 2차로 충원된 선수들은 더욱 독특하다.

‘필드의 물리학자’ 등 혁신의 아이콘으로 추앙받으면서도 PGA 투어 내부에서 여러 갈등을 일으킨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 ‘캡틴 아메리카’와 ‘악동’이라는 별명이 동시에 붙은 패트릭 리드, 입이 매우 거친 펫 페레스 등이다.

후발 주자인 LIV로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튀어야 한다는 판단을 했을 거다. PGA 투어와 불편한 관계의 선수들이어서 스카우트하기 편한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개성 강한 선수들 선발한 LIV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리얼리티 드라마 같은 콘텐트에 적당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선수 구성인 것 같다.

디섐보-켑카, 켑카-존슨, 존슨-케빈 나, 리드-미켈슨 등은 PGA 투어에서 갈등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신사’를 모토로 한 점잖은 PGA 투어에서 수면 위로 거의 드러나지 않던 갈등은 LIV의 팀 경기 포맷과 자유로운 억세스권을 받은 다큐멘터리 카메라 앞에서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F1 일부 팀은 오너의 아들을 드라이버로 앉히기도 한다. 유명인의 가족을 스카우트한 LIV가 이를 모델로 삼은 것 같다.

그러나 F1의 재벌 아들 드라이버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첨단 레이스카 제작에 워낙 큰돈이 들어가, 팀을 접느니 그렇게라도 지원을 받아 버틴다.

LIV는 선수 선발은 반드시 실력 좋은 선수가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인상이다. 누구 동생, 누구 아들을 데려간 LIV의 행보를 보면 앞으로는 흥행을 위해 타이거 우즈와 미켈슨, 소렌스탐의 아들을 뽑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특정 국가 시장 규모를 보고 선수를 선발한다는 소문도 돈다.

개성이 강한 골프 스타 브라이슨 디섐보. [USA TODAY]

개성이 강한 골프 스타 브라이슨 디섐보. [USA TODAY]

-챔피언십 정신 없으면 영속성도 없어 

챔피언십의 정신은 잘 생겼든 못생겼든, 아버지가 누구든, 실력 있는 선수가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거다. 공정하지 못한 세상에서 스포츠가 존중받는 이유이고 또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LIV의 가장 큰 문제는 인권도 아니고 샷건 같은 경기 방식도 아니다. 챔피언십 정신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LIV는 재미는 있지만, 존경심은 들지 않는 리얼리티 쇼로 몇 시즌 소비되다가 사라질 수 있다.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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